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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심리

미술치료의 이론적 모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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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갈등, 성 및 공격성

프로이드는 행동은 내적 갈등의 결과라 하였다. 그는 이드, 자아 및 초자아의 내적투쟁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라 하였다. 이드는 충동을 즉각 만족시키려고 하지만 사회규범은 이를 저지한다. 예컨대 당신을 자극하는 사람에 대해 이드는 주먹으로 때려주라고 지시하지만 자아는 사회규범을 반영하여 이러한 충동을 억제하라고 지시한다. 이런 상태가 곧 갈등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이드는 책을 집어던지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도록 유혹하지만 자아는 이러한 유혹을 지연시키도록 요구할 것이다. 이드와 자아 및 초자아의 상호작용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시끄럽게 울리는 자명종 시계를 끄고 다시 잠자리로 들어가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논리학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일어냐야 할 시간이었다. 그런데 쾌락원리의 지배를 받는 이드는 잠이라는 즉각적인 충동을 만족시키려 한다. 이때 현실원리의 지배를 받는 자아는 혼자서는 논리학을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라고 할 것이다. 이 순간에 초자아에 소동이 일어날 것이다. 부보가 어렵게 번 돈으로 등록금을 냈는데 결석하면 부모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직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내적인 전쟁상태에 있는 것이다. 자아가 이 싸움에서 이겼다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학교에 갈 것이다.

마찬가지로 맛있는 냄새가 나는 도너스 가게를 지나고 있을 때 이드는 롤케익을 먹고 싶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자아는 비만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할 것이다. 이 경우 이드가 이기면 도너스 가게로 가서 롤케익을 먹을 것이다.

논리학 수업을 듣고 나서 자아는 다른 과목의 과제물을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도록 지시하겠지만 이드는 재미있는 TV연속극을 보러 집에 가도록 재촉할 것이다.

이드가 승리하여 기숙사에 돌아와 보니 방이 아주 더러웠다. 방을 같이 쓰는 친구가 어질러 놓았으므로 이드는 그 친구에게 불만을 말하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자아는 동료와 청소에 대해 의논하라고 할 것이다.

TV연속극을 시청한 뒤에 운동하러 체육관에 갈 것인가 아니면 더 재미있는 영화를 보기 위해 학생회관으로 갈 것인가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계속되는 내적인 갈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프로이드는 성이나 공격충동에 대한 갈등이 더 강력하다고 하였다. 그가 성과 공격충동을 강조한 이유는 2가지 이다. 

첫째, 성과 공격성은 다른 어떤 기본적인 동기보다 더 복잡하고 사회적 통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성적 및 공격적 행동을 통제하는 규범은 미묘하며 일관성이 없다. 따라서 성 및 공격충동이 가장 중요한 혼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욕구들은 다른 어떤 기본적인 생물학적 충동보다 더 많이 좌절된다. 단순히 배가 고프다거나 목이 마르다면 쉽게 해소할 수 있지만 성적 및 공격적 요구는 쉽게 합리적으로 만족시킬 수 없다. 화가 났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공격할 수도 없고, 매력적인 여성을 보았다고 해서 성적인 충동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처럼 성적 및 공격적 욕구의 표현은 사회적 규범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다른 욕구보다 좌절되기 쉽다

 

5)불안과 방어기제

대부분의 내적 갈등은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갈등은 쉽게 해결하기 어렵고 아주 오랫동안 내적 긴장을 유발한다. 오래 지속되는 대부분의 갈등은 성적 및 공격적 충동이다. 이러한 갈등은 완전히 무의식에서 진행된다. 이러한 무의식적 갈등은 인식되지 않지만 불안을 유발한다. 불안은 이드가 자아의 통제를 벗어나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행동을 하거나 초자아가 통제력을 상실해서 실제적 또는 상상적인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때 생긴다. 

 

불안은 프로이드의 성격이론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불안은 불쾌한 정서상태이므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제거하려고 한다.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한 방법은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방어기제란 불안이나 죄책감과 같은 불쾌한 정서상태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 반응이다. 이는 일종의 자기기만(self-deception)이다.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감정적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의식이나 행위이다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는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을 그럴듯한 변경으로 정당화시키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을 속인 후 "다른 사람들도 다 속인다"는 식으로 합리화하여 자신의 죄책감을 경감시킨다. 

가장 기본적이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억압이다. 억압이란 불쾌한 사고나 갈등을 무의식에 묻어두는 방어기제이다. 사람들은 죄책감을 야기하는 욕구, 불안을 유발하는 갈등, 고통스러운 기억 등 억압하는 경향이 있다. 억압은 "동기화된 망각"이라고 한다. 예컨대 치과에 가야할 사람이 약속시간을 잊어버리거나 싫어하는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억압의 결과이다.

 

-다음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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