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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심리

미술심리_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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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화의 심리적 의미

아동의 묘화 표현의 배경에는 의식적인 인위성보다는 무의식적인 본능의 표출이 강하다는 점에서 아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인간의 삶의 초기에 무슨 형태로던지 그려보려는 행동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성인이 되어서도 낙서나 낙화를 그려본 경험이 있거나 낙서나 낙화를 한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초조감을 느끼는 경우이거나 자기 혼자만의 자유로운 세계를 가졌으나 남들이 자기를 보지 않는다는 심리적 안정감에서 표출되는 내적인 욕구나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유아들의 난화는 성인사회의 낙서나 낙화의 심리적 투영과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난화란 '긁적거리기' 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영어의  'scribble'을 번역한 미분화 내지 유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착화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이 시기에는 유아의 운동신경 조절에 대한 욕구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초기의 난화 형식은 아무런 목적의식 없는 놀이가 되는 동시에 곧 그들의 정서나 희열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견상으로는 목적 없이 아무렇게나 그린 선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는 종이에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담벽, 방바닥, 유리창, 책상 등 닥치는 대로 그리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기능적 쾌락이라고 하며 무엇을 그리려고 하는 대상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리고 싶은 욕구 자체가 목적이고 즐거운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러한 어린이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행동을 강제로 제지당하거나 매를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정신분석학자들은 착과 표출 심리의 심층에는 무의식적으로 아무데나 선을 긋고 지저분하게 표적을 내서 부모님의 관심을 끌려는 욕구가 작용한다고 하는데 '엄마', '아빠' 니 하는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를 '명명기'라고 하며 난화를 그리는 그들의 내적 세계를 억압하거나 성인들의 요구를 지나치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운동신경의 조정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조절 욕구를 상실하게 하고 심리적으로는 표현력이 결여, 신체적으로는 운동신경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므로 결과적으로 미술을 통한 성장과 표현의 정상을 이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2. 난화를 이용한 미술치료 연구

현대와 같은 시대는 연상을 통해서 개인의 상동적 형태의 표현에서 벗어나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주제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의 보색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이 난화를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이용한 사람이 많다. 먼저 Cane (1954)이 발달시킨 난화(scribble)는 고착된 사로방식과 상동적 표현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점을 두었다. 이 방법은 우선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부드럽게 크게 움직여서 그 움직임을 통해 허공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일정한 작업이 끝난 뒤에 아동은 눈을 감을 채 큰 종이에 그러한 움직임을 그리게 된다. 그다음 눈을 뜨고는 그 그림이 어떤 형태를 연상시키는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에 맞았다고 생각되는 선을 그리고 다른 선은 지워버리는 작업을 하여 그림을 완성한다. 이러한 그림은 아동이 초기에 일어나는 난화와는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몇개의 조직된 활동을 기초로 하고 있다. 즉, 우선 최초의 움직임에서 부드러운 표현을 통해 상동적 현태의 그림 그리기 습관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에 아동은 금지된 표현이나 아름다운 표현을 하는 용기를 가지게 되어 아무렇게나 형태를 그리거나 혹은 일시적인 기분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의 대상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세 번째는 난화중에서 이미지를 발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렇게나 그린 형체, 구체화된 이미지는 반드시 잠재적, 공상적인 이미지에 부합된다는 사실을 이용하게 된다. 주제는 극히 개인적인 것이 많고 최초의 단계는 이미지의 완성이나 생각의 추적이지만 창조적 작품 그 자체를 완성하게 한다. 즉 놀이의 반인 활동과 투사에 의해 생긴 자료가 미술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하게 된다. 

 

Auerbach(1959)는 환자가 정신분석 침상에서 스케치북에 난화를 그리게 하였고 Stern(1920)는 환자가 집에서 자유롭게 연상되는 그림을 그려서 분석시간에 가져오도록 하였다. 이것은 치료자가 정신분석적 고찰을 토대로 하여 난화를 그리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난화는 환자가 자신의 비 구조화된 자극에 그다음의 상상을 투사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동 분석가 Winnicott(1971)는 아동 내담자에게 은유로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난화(Squiggle) 기법"을 소개했다. 이 기법은 치료자와 아동이 함께 하는 것으로 빈 종이 위에 서로 차례로 난화를 만들고 그것에 부가해서 형상을 만들며 그 형상이 무엇처럼 보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기법의 목표는 난화를 해 나감에 따라서 환자의 성장이 이뤄져 무엇인가를 풀어놓는 내적 변화를 통해서 아동의 내적 사고와 감정등에 대한 의사소통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Winnicott는 주관적인 접근으로 아동의 발달단계에 대한 그의 인지-정서적 평가에 기초를 두었고 단기중재로 사용했다.(1~3회 면담). 그는 전이와 저항의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 기법의 보다 장기간의 사용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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